서책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익사이팅 북스 59

하은경 2018/03/22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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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상세정보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 
책을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며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간 대신 로봇이 일하는 가게가 즐비한 미래.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초등학생 아이 윤시오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책 한 권을 줍는다. 
태어나 처음으로 책을 보게 된 시오는 너무나 두려워서 몸을 부들부들 떤다. 
책은 읽어서는 안 되는,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되는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책 읽기가 금지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부카 바이러스’가 생기기 전까지는 책을 권장하기까지 했다. 부카 바이러스는 종이에 사는 벌레가 퍼뜨리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시도 때도 없이 까무러치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리는데, 사람들한테 무척 빠르게 전염되었다. 
부카 바이러스가 퍼지자, ‘바이오로봇’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이야기 로봇’이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시오는 비싼 이야기 로봇을 가질 수 없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 쓰는 이야기 로봇을 통해서만 겨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오는 책을 버리려고 했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읽어 보고 싶었다. 
시오는 가방 속에 책을 넣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를 마음속에 감췄다.  
그런데 이튿날, 학교 담임 선생님이 지금 어딘가에 마지막 책이 떠돌아다니는데, 그 책을 발견하면 바로 북킬러한테 신고하라고 알려 준다. 
시오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시오 가방 속에 들어있는 책이, 바로 선생님이 말한 마지막 책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윤시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만약, 이 세상에 책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의 배경이 되는 미래는 책과 종이가 금지된 세상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바이오로봇’이라는 회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로봇인 ‘이야기 로봇’을 만들어 판다. 
하지만 이야기 로봇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야기 로봇은 무척 비쌌기 때문에, 부잣집 아이가 아닌 시오는 이야기 로봇을 가질 수 없었고 학교 수업 시간에 쓰는 이야기 로봇으로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시오의 유일한 친구인 ‘박주나’도 마찬가지였다.

시오와 주나가 놓인 상황은 최신 기기나 스마트폰, 권위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집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습득하는 정보의 속도와 양, 질적인 차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요즘과 무척이나 비슷하다. 
오늘날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이 급변하는 시대에 최신 정보와 지식의 습득 속도, 양과 질은 곧 힘과 능력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값비싼 이야기 로봇을 살 수 있는 잘사는 집 아이는 좋은 정보와 지식을 빠르게 많이 얻어 충분한 힘을 가질 수 있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은 최신 정보나 지식의 습득 속도도 늦고 양과 질적으로도 부족한 정보를 얻게 되어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빈부의 차가 어린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쳐서 지식과 정보력을 좌우하고, 결국 힘과 권력 관계까지 좌우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체가 오직 이야기 로봇밖에 없는 작품 속 세상에서 바이오로봇 회사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독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갖는다. 
이는 바이오로봇 회사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왜곡하거나 이야기 속에 잘못된 사상과 이념들을 심어 쉽게 전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공유하고 즐기는 정보와 이야기, 혹은 지식이 어느 한 기업의 의도에 따라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좌지우지되는 세상이 과연 좋은 세상일까?  
과연 이러한 세상이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터무니없는 세상일까? 만약 정말 이러한 세상이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이 사라진 세상은 좋을까, 아니면 나쁠까?
이 책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는 분명 이러한 여러 생각거리와 고민거리들을 안겨 주는 작품이다. 



목차정보

1. 마지막 책 
2. 노란 집 
3. 마음에 담아 두는 건 힘들어! 
4. 바이오로봇 회사 사장 
5. 북킬러, 학교에 들어오다 
6. 이야기 로봇 
7. 도망 
8. 비밀 클럽 
작가의 말 
저자 소개
하은경

하은경은 2008년 장편 ‘안녕, 스퐁나무’로 제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동화를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안녕, 스퐁나무》 《나는 조선의 가수》 《백산의 책》《나리초등학교 스캔들》 《우리들의 작은 신》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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