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책우리가 살 뻔한 세상

엘란 마스타이 2018/07/20

우리가 살 뻔한 세상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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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상세정보

- 전 세계 26개국 번역 출간 
- 파라마운트사 영화화 결정

 

우리가 살았어야 할 그곳은 바로 상상 이상의 세상이었다 
2016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토피아 사회. 1965년 위대한 과학자 라이오넬 구트라이더가 발명한 무한 에너지 덕분에 인류는 오로지 즐거움만을 추구하며 살게 된다. 천재 과학자인 아버지와 달리 바보 얼간이 취급을 당하던 주인공 톰 배런은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 회사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 되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페넬로페 베슐러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아버지의 야심만만한 시간 여행 프로젝트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된 그는, 홧김에 시간 여행 장치를 타고 1965년 구트라이더 엔진의 초연 현장으로 무작정 향한다. 그곳에서 시간여행장치의 비상 귀환 모드가 강제로 작동되려는 찰나, 톰은 구트라이더 엔진 기계 레버를 극적으로 돌려놓게 되는데 자신의 행동 때문에 미래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그는 2016년으로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그가 다시 도착한 세상은 그의 기준으로 말하자면 끔찍한 디스토피아였다. 사실은 그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2016년 현재이다. 우리에게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도 익숙한 현실 세계이건만, 톰은 이 세상을 보고 좌절감에 빠진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하면서 거리마다 인도에 무빙벨트가 흐르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보편화된 원래의 2016년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세상에서 그는 예상치 못하게 따스한 가족들과 성공한 자신의 또 다른 모습, 그리고 평생을 소중하게 아껴 줄 여자까지 만나게 된 것이 아닌가. 이 세상을 원래의 유토피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일말의 책임감과 복잡한 현실 그리고 우연찮게 발견한 자신의 멋진 삶 사이에서 톰은 이도저도 못한 채로 고민한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그 답을 찾아 헤매던 톰은 결국 바다는 물론 시간선까지 거슬러 넘나드는 여정을 떠난다.
 우리가 이제까지 상상한 미래사회는 첨단기술의 유토피아거나 아니면 완전히 망해버린 지옥 같은 세계다. 그 누구도 지옥을 원하지는 않으니 톰은 자신이 살다 온 이전의 미래사회, 원래 우리가 살 뻔한 세상으로 당연히 돌아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이 겪은 미래사회가 정말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사회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제는 어떤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새로운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미래는 무엇인지, 바로 우리의 미래는 무엇이여야 했는지 알아낸다.
북폴리오 신간《우리가 살 뻔한 세상 All Our Wrongs Todays》은 시간이 흐르며 점점 성장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우정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예측 불가능한 시간 여행과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 그리고 수없이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한 매력적인 이야기다. 재치와 감동이 가득한 등장인물들의 매력적인 대사와 미래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에서부터 시간 여행에 대한 흥미진진한 과학적 배경 지식까지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넘치는 상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준비해온 SF소설에 대한 위대한 꿈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될 것이다.

 

 

■ 이 책에 대한 추천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신선하리만큼 낙관적인 시선을 보여 주는 시간 여행과 평행 세계 이야기가 스릴 있게 전개되는 책”
앤디 위어, 《마션 The Martian》 작가

 

《우리가 살 뻔한 세상》은 어디로 튈지 모를 만큼 도발적이고 창의력이 가득한 이야기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또 이 세계가 얼마나 다른 모습일 수 있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션 캐럴 _ 《빅 픽처(The Big Picture: On the Origins of Life, Meaning and the Universe Itself)》 작가, 우주론학자

 

시간 여행을 주제로 쓴 책이 이토록 술술 잘 읽히고 수준 높을 뿐 아니라 또 굉장히 재미있기까지 하다니. 게다가 예리한 통찰력에 몰입도까지. 솔직히 이런 책은 나오면 안 된다. 다른 책은 모두 망하라는 거니까.
조너선 트로퍼 _ 《당신 없는 일주일(This Is Where I Leave You)》 작가


엘란 마스타이는 누구에게나 먹힐 만큼 재치 있고 자유분방한 모험 소설을 지어냈다.《우리가 살 뻔한 세상》은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 즐거움이 큰 책이다 .
마리아 셈플 _ 《어디 갔어, 버나뎃(Where’d You Go, Bernadette)》 작가


이 소설의 페이지마다 가득한 재치와 유머, 즐거움 덕분에 우리 독자들은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는 어떨지 생각하게 된다. 엘란 마스타이는 우리 세대의 커트 보니것이라 할 만하다.
알렉산더 와인스타인 _ 《미래 신세계의 아이들(Children of the New World)》 작가
 

"세상을 바꾸는 일, 그건 빨리 되지 않을 것이다. "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 본문 중에서

 

내가 온 곳에서도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공간 때문이었다. 그러면 어째서 시간 여행이 완전 헛소리인지 알려주겠다. 바로 지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하루에 한 번 고정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며, 1년에 한 번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태양 역시 태양계와 함께 우주 안에서 움직이며, 우주를 가로질러 광대한 방랑의 여정을 이어가는 은하계 속으로 사정없이 달려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사실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적도를 따라서 지구는 시속 16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하루 24시간 회전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시속 10만 7천 킬로미터를 조금 넘는 속도로 태양 주위를 궤도에 따라 공전한다. 하루에 257만 5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태양계는 시속 210만 킬로미터 조금 안 되는 속도로 은하계를 향해 움직이며, 하루에 약 5150만 킬로미터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를 이동한다.
어제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해도, 지구는 이미 어제와는 다른 공간에 있다. 딱 1초 뒤로 시간 여행을 갔다 해도, 우리 발밑의 지구는 거의 500미터 가까이 이동해 버렸을 것이다. 단1 초 동안에 말이다. 그러므로 영화 속에 나오는 시간 여행이란 말이 되지 않는다. 지구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항상. 하루 앞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해도, 같은 장소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아마 지구 바깥의 거대한 진공 상태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4. 15-16p


그녀가 내게 키스했다. 나는 그녀와의 키스를 수도 없이 상상했지만, 정작 이 키스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촉각적인 면에서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그 강렬한 끌림이라니. 그건 아마도 우리의 신체가 고의적으로 닿은 최초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끝없이 공허한 공간 속에서 482킬로미터에 달하는 대기에 둘러싸인 321,868,800평방킬로미터의 암석과 금속과 물로 이루어진 둥글고 딱딱한 표면 위에 서서, 빛나는 조각상들에 둘러싸인 채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누르던 그 순간. 그건 내 인생 최고의 키스였다. 최악의 키스였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먼저 키스를 마친 쪽은 페넬로페였다. 그녀는 하늘을 슬쩍 올려다보더니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 순간 나는 이제 다시는 페넬로페와 키스할 수 없겠구나, 그러니 남은 평생 다른 사람들과 키스하면서 지금 이 키스의 느낌을 재현하려 하겠구나, 그런데 과연 내가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나를 돌아보고 말했다.
“나랑 함께 가요.”
20. 72p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시간의 닻’인 것이다. 내가 역사의 흐름을 일그러뜨렸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 내가 없어도 되는 역사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여기에 내가 존재하도록 만들어준 사건들은 그대로 일어나 평행 세계에서 내가 있던 시간에 나를 갖다놓은 것이다. 정식 용어로 말하자면 (의도하지 않게 이론을 증명한 꼴이 되어 미안하긴 한데) ‘시간의 항력’이다. 1965년 7월 11일에서 1983년 10월 2일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지 전혀 상관없이, 아빠와 엄마는 똑같은 인물이었고, 나라는 존재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 똑같은 시간에 짝짓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1965년 7월 11일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모두 운이 좋지 않았다. 도미노 효과가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했으니까. 내 시간 왜곡 효과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예정대로 태어났다. 하지만 2016년에 이르면, 태어날 일이 없었던 수십억의 사람들이 태어나 있고, 태어났어야 할 수십 억의 사람들은 수정조차 되지 못했다. 내가 사람을 죽인 것뿐만 아니라 수십억에 달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나 때문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도 않다. 내 감정은 나 때문에 존재조차 못 하게 된 사람들한테만 쏠려 있다.
64. 202-203p


내가 술은 마신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물론 나는 완벽한 아보카도 맛을 좋아한다. 나만의 꿈속을 누리다 잠에서 깨는 것도 좋고, 10대 소년이 받을 만한 아주 괜찮은 생일 선물은 제트팩이라고 생각하며, 깨끗한 공기와 세계의 평화를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어느 모로 봐도 이타적인 인간이 아니다. 나는 여기서 엄마랑 아빠랑 그레타랑 페니와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 이제는 벌써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사그라지기 시작하는 그 세계에서 있었던 그 어느 때보다 말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데이샤가 있었다. 샤오와 애셔도 있었다. 헤스터와 메건과 태비사도 있었다.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일하던 시간 여행자들과 대역들, 그리고 동료들과 학교 친구들, 로빈 스웰터와 그 애의 부모님, 나를 때렸던 그 애 오빠와 내가 도망쳤을 때 나를 도와준 애들, 내가 학교로 돌아왔을 때 나를 꼬신 여자애들과 내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이제는 태어나지도 않은 수십 억의 낯선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생명을 빼앗은 나의 행동을 스스로 용서하는 때가 온다면, 그 순간은 바로 이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사라지는 지점이 될 것이다. 
83. 267-268p


시간 여행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세계에서 만남을 꾸려가는 데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상당수 해결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했다. 일단 어슐라가 혼자만의 장소로 간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 그리고 라이오넬이 만들어준 신호 주파수 송신기를 켠다. 정해진 시간 동안 아무런 방해가 일어나지 않으면, 예를 들어 3시간 동안 조용히 있다면, 그녀는 송신기를 끈 다음 라이오넬에게 연락을 해서 시공간 좌표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슐라가 연락을 보내는 그 순간, 그녀의 기억이 확 솟아올랐다. 새로운 기억이 일시적으로 어슐라의 정신을 비집고 들어와 버린 것 같았다. 그 기억은 바로 라이오넬과 함께 보냈던 3시간의 기억이었다. 그는 송신기가 켜지자마자 나타나곤 했다.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었다.
호텔이나 여관일 때도 있었지만 그녀의 사무실이기도 했고, 심지어 침실에 나타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조심스럽고 정확하기만 하면 둘은 얼마든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둘 다 과학자였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런 만남을 10년 넘게 이어왔다. 그래서 일주일에도 여러 번 볼 때도 있었다. 라이오넬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113. 389p

 

나는 열일곱 살 되는 해에 신태평양 군대에 입대했다. 그 군대는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남극 대륙의 지배권을 공유하고 남미 공화국 연방과의 척후전을 위한 안정된 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체결한 군사 협약의 산물이었다. 신태평양 군대는 사회 조직 안에서 모든 개인의 위치를 규정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커진 조직이었다. 나는 연구 개발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그 말은 내가 단순히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방법만을 배운 게 아니라 과학과 기계공학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죽이는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
하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여기서도 책을 읽어야 했다. 나는 계속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16년 7월 11일에 욕설을 퍼부으며 발작을 일으켰다. 다시 정신이 돌아온 나는 시간 여행이라는 정신 나간 이야기를 마구 해대며 지구 종말을 일으킨 그 사고를 목격했다고 떠들어댔다.
129. 452p


페니와 나. 우리는 세계를 다시 만들 것이다. 한 번에 건물 하나씩 그렇게. 페니는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것들을 좋아했고, 알고 보니 나 역시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페니와 우리 아이를 빼고, 우리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것이 뭔지 알아낼 것이다. 그건 바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건물을, 가족을, 삶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 그건 빨리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137. 486p




목차정보

저자 소개
엘란 마스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났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다.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소설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 파라마운트사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영화 <왓 이프(What If )>의 시나리오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토론토에서 살고 있다.
www.elanmast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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